궁금증 연구소

안녕하세요. 궁금증연구소입니다.

오늘 포스팅 주제는 "우영우 명대사"입니다.

 

요즘 넷플릭스의 우영우 드라마(Extraordinary Attorney Woo)가 핫합니다. 이상하게 드라마를 보고 있다 보면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생겨나는 작품이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다가 인상적이었던 대사를 한번 공유해 봅니다.

 

 

우영우 1화 대사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 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

 

이 사건은 재미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래 퀴즈 같아요. 몸무게가 22톤인 암컷 향고래가 500kg에 달하는 대왕 오징어를 먹고 6시간 뒤 1.3톤짜리 알을 낳았다면 이 암컷 향고래의 몸무게는 얼마일까요? 정답은 ‘고래는 알을 낳을 수 없다’입니다. 고래는 포유류라 알이 아닌 새끼를 낳으니까요. 무게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핵심을 봐야 돼요.
죽일 마음이었다면 살인 미수죄. 다치게 할 마음이었다면 상해죄. 좀 때려 줄 마음이었다면 폭행 치상죄.
그냥 실수였다면 과실 치상죄입니다. 법은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음에 따라 죄명이 바뀝니다.

내 이름은 '꽃부리 영英'에 '복 우祐'. 꽃처럼 예쁜 복덩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영리할 영伶'에 '어리석을 우愚'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책을 전부 기억하지만,
회전문도 못 지나가는 우영우. 영리하고, 어리석은, 우영우

 

 

 

 

 

우영우 2,3화 대사
저는 결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폐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만약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결혼식을 한다면, 동시 입장을 하겠습니다. 아버지가 배우자에게 저를 넘겨주는 게 아니라 제가 어른으로서 결혼하는 거니까요. 대신 아버지에게는 부케를 드리겠습니다. 아버지는 미혼부라 결혼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제가 결혼한 뒤 혼자 사시기보다는 결혼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야, 성적 잘 받으려면 공부해, 살 빼려면 운동해, 대화하려면? 노력해. 원래 방법은 뻔해. 해내는 게 어렵지.
<우광호>

 

자폐를 최초로 연구한 사람 중 하나인 한스 아스퍼거는 자폐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말했어요. '일탈적이고 비정상적인 모든 것이 반드시 열등한 것은 아니다. 자폐아들은 새로운 사고방식과 경험으로 훗날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도 있다.' 한스 아스퍼거는 나치 부역자였습니다. 그는 살 가치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를 구분하는 일을 했어요. 나치의 관점에서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은 장애인, 불치병 환자, 자폐를 포함한 정신 질환자 등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나와 김정훈 씨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 이란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우영우 4화 
엄밀히 말하면, 게살 김밥이 아닙니다. 게살 김밥은 게맛살로 만드는데 게맛살의 주원료는 명태살 연육이지 게살이 아니니깐요. 제가 게맛살 김밥이라 표기하도록 건의를 해보겠습...

(우광호: 아이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건의합니다!

고래에게 수족관은 감옥입니다. 좁은 수조에 갇혀 냉동생선만 먹으며 휴일도 없이 1년 내내 쇼를 해야 하는 노예제도예요. 평균 수명이 40년인 돌고래들이 수족관에서는 겨우 4년밖에 살지 못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아시겠습니까?

수족관 고래

 

(우영우: 제가 변호사 우영 우로서 일하고 있을 때도 사람들 눈에 저는 그냥 자폐인 우영 우인 것 같습니다. 자폐인 우영우는 깍두기입니다. 같은 편하면 져요. 내가 끼지 않는 게 더 낫습니다.)

나는 변호사님이랑 같은 편 하고 싶어요. 변호사님 같은 변호사가 내 편을 들어주면 좋겠어요.

 

우영우 5화

 

우영우: 상대의 눈을 딱! 보는 게 자폐인한테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야.

맞네. 그러면 미간을 봐. 이 진실의 미간!(동그라미)


(진상 아줌마: 둘이 뭐야? 아저씨 딸이야? 딸 입 빌려서 손님한테 욕한 거야 지금?)

아이고! 딸 아니에요~. 손님도 이만 나가세요. 예?

(우영우: 예~ 아저씨~.)

 

사람들은 나와 너로 이루어진 세계에 살지만, 자폐인은 나로만 이루어진 세계에 사는데 익숙합니다.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거, 다른 의도를 갖고 나를 속일 수도 있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자꾸만 잊어버려요.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매 순간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준호 : 이런 이야기 도움이 돼요. 제가 변호사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돼요.
는 봄날의 햇살 같아. 로스쿨 다닐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 너는 나한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 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너는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또 김밥이 나오면 나한테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 이런 칭찬을 해줄 수 있는 사람, 이런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

 

변호사님은, 소송만을 이기는 유능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진실을 밝히는 훌륭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까?

 

젊은 변호사 들이라서가 아닙니다. 계 향심 씨가 위대한 어머니라서 이러는 겁니다. 어미 고래처럼요. 계 향심 씨는 상식이 부족하고 제멋대로입니다. 지금까지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향심씨는 자식을 버리지 않으려고 5년이나 도망자 생활을 했습니다. 모성애는 감경 사유가 아니지만 딸이 엄마를 기억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키워놓고 교도소에 가야 출소 후 다시 딸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그 모든 시간을 견딘 위대한 어머니의 사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고래 사냥법 중 가장 유명한 건 새끼부터 죽이기야. 연약한 새끼에게 작살을 던져 새끼가 고통스러워하며 주위를 맴돌면, 어미는 절대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대. 아파하는 새끼를 버리지 못하는 거야. 그때 최종 표적인 어미를 향해 두 번째 작살을 던지는 거지. 고래들은 지능이 높아. 새끼를 버리지 않으면 자기도 죽는다는 걸 알았을 거야, 그래도 끝까지 버리지 않아. 만약 내가 고래였다면, 엄마도 날 안 버렸을까?😭😭😭

고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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