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연구소

 책을 좋아하거나, 좋아하고 싶거나(?) 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게 이북리더기이다. 나는 종이책을 구입해서 읽거나 종종 밀리의 서재를 핸드폰으로 보는 방식으로 책을 봤는데 몇 가지 이유로 이북리더기를 알아보게 되었다. 

 

첫째로, 종이책값이 너무 부담이다. 솔직히 돈이 안 아까운 책도 많이 있지만, 재테크 서적이나 실용서 중에는 책값이 아니라 종이가 아까운 책도 자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둘째로, 첫째 이유로 쓰던게 밀리의 서재였는데, 핸드폰으로 읽다 보니 자꾸 딴짓 테크를 타고 있다. 

보통 이런 과정을 거친다.

 

"밀리의서재를 켜서 책을 읽는다."

"책에서 궁금한 점이나 모르는 단어 같은 게 생긴다."

"인터넷으로 접속하거나, 유튜브에서 해당 내용을 검색한다."

 

그 이후..... 1시간 뒤 나는 유튜브를 열심히 시청하고 있거나, 잡다한 뉴스를 읽고 있다.

 

따라서 나는 내 의지력을 테스트하는걸 때려치우고 산만한 나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산만한 나를 위한 선물..

그게 이북리더기였다. 그럼 나는 왜 아이패드가 아니라 이북리더기 여여만 했을까?

 

 

 

 

 

 

1. 싸다, 눈이 아프지 않다.

 

음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이유다. 책값을 아끼기 위해 이북리더기를 알아보는데 100만 원을 호가하는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건 맞지 않다. 게다가 아이패드는 그냥 큰 핸드폰이다. 역시 나를 유튜브로 유혹할 더 좋은(?) 녀석이기에 패스~~

나는 리디북스의 "리디페이퍼프로" 라는 제품을 구매했다. 구매처는 "당근 나라" 후후~ SD카드를 포함해서 미개봉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했다. 95000원이면 책 7~8권 가격인데 이미 10권 이상 봤기 때문에 본전은 뽑았다? ㅎㅎ 가끔 중고로 미개봉 상품이 올라오기 때문에 키워드 설정을 해두고 싸게 구입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그리고 당연히 이북리더기 이기 때문에 눈 아픔이 훨씬 적고 그만큼 배터리도 오래간다.

 

리디페이퍼프로 구매 인증

 

2. 책보는 기능에 특화

 

# 가볍다

이북리더기니까 당연히 책 보는 데 특화되어있다. 약 3개월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을 몇 가지 말해보자면,

우선 가볍다. 당연히 비교대상은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인데 2~3배 정도 가벼운 느낌이다. 그래서 침대에서 자기 전에 들고 봐도 부담이 없다. 구글 검색으로 찾아보니 무게는 250g 정도이다. 

 

출처 - 구글검색

# 다른기능이 없다

 

동영상을 본다던가 신문기사를 본다 하는 것이 안되고 온전히 책 보는데 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건 단점이 아니라 독서의 몰입도를 올린다는 면에서 장점으로 보인다. 하지만 와이파이를 연결해 리디북스 책을 다운로드하거나 책을 읽는 중간에 간단한 단어를 찾을 때 네이버 사전이 연동되는 걸로 봐서 인터넷이 되긴 된다. 그렇지만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서핑용으로는 부적합하고 그때그때 바로 어휘 뜻을 찾아보고 싶을 때는 유용하다.( 아래 동영상을 첨부했는데 검색이 상당히 느리다. 그냥 답답하면 핸드폰 이용을 권한다..😂😂)

 

리디페이퍼프로 사전기능

 

 책 읽은 후 정리의 간편성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소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책의 인상적인 문장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거나 글을 쓸때 활용하기 위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디 페이퍼 프로는 책 읽는 중에 밑줄, 형광펜 기능을 제공하고, 나중에 밑줄 그은 내용만 살펴볼 수 있다. 또 핸드폰 리디북스 어플에는 밑줄 그었던 글귀를 예쁘게 사진파일 형태로 바로 저장하거나 SNS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리디북스 글귀 공유기능

 

 


나는 개인적으로 독서후 의미 있는 글귀들을 evernote를 이용해 정리하는 편이다. 독서 후 파일 정리하는 Tip을 한 가지 공유하자면 리디북스 홈페이지에서  마이리 디 >> 왼쪽 중간에 "독서노트" >> 에서 나오는 글을 크롬 확장 프로그램의 에버노트 클리핑 기능을 이용하면 바로 에버노트에 차곡차곡 저장에서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리디북스 홈페이지
에버노트 클리핑 화면
에버노트에 클리핑 된 모습

 

 

개인적으로 느끼는 단점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을 말하자면 우선 충전단자가 예전방식이다. 즉 C타입이 아니다. 내가 사용하는 제품 충전기가 C타입이 많아서 충전잭을 하나 더 들고 다니던가 해야 한다. 뭐 별건 아니지만 솔직히 좀 귀찮은 게 사실이다. (찾아보니 마이크로 5핀 모양이다.) 

리디페이퍼북스 충전단자

 

가끔 멈춤 정상이 있다. 머 자주는 아닌데 배터리가 부족하면 요런 증상이 한번씩 생긴다. 그리고 책 보는 중간에 밑줄을 그으려면 클릭을 해서 밑줄 부분을 표시해 주어야 하는데, 이때 느린 감도를 보인다. 물론 핸드폰이나 태블릿 속도에 익숙해져서 그럴 수도 있다. 그렇지만 느린 건 느린 거다. 

 

밑줄을 그을때 내부 오류가 조금 있다. 밑줄이 자동으로 그어진다거나 원하는 부분을 처음부터 블록처리하려면 안 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럴 때는 나름 꼼수 같은 팁이 생겨서 어찌어찌 표시를 하고 넘어가지만, 아직 스마트폰처럼 뭔가 소프트웨어가 안정화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리디북스 셀렉트에 책이 없는 경우가 왕왕있다. 뭐 이건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일반 도서관에도 없는 책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을 볼일 있으면 리디북스에 찾아보고 없으면 도서관 찾아보고 그래도 없으면 중고서점에서 구입하거나 이북을 사버리는 식으로 한다. 

 

지금은 "유튜브 자청" 이라는 분이 추천해준 책을 정주행 중인데, 상당수가 있어서 잘 보고 있다.

 

 

총평

 

살만하다. 책을 원래 안읽은 사람은 도구가 문제이겠냐만은 원래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대신 태블릿 수준의 속도나 디스플레이 감도를 바라면 당황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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